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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죽공예

혜화 대학로 가죽 공예 세상에 하나뿐인 가방 만들기 완성!

by 하링아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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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 대학로 가죽 공예 세상에 하나뿐인 가방 만들기 완성!

 

지난 시간에는 지퍼 손잡이와, 가방 손잡이를 메인 가죽에 붙이는 작업을 주로 했습니다.

 

혜화 대학로 가죽 공예 세상에 하나뿐인 가방 만들기 5탄! 지퍼 손잡이, 가방 손잡이와 메인 가죽

혜화 대학로 가죽 공예 세상에 하나뿐인 가방 만들기 5탄! 지퍼 손잡이, 가방 손잡이와 메인 가죽 조립! 지난 시간에는 손잡이와 지퍼 날개 부분을 만들었습니다. 혜화 대학로 가죽 공

haaringa.tistory.com

 

오늘은 마지막 시간입니다. 실제로는 3일 정도 걸렸지만 작업하느라 사진 찍는 걸 까먹어서 자료가 얼마 남지 않아 아쉽습니다.

 

 

 

 

윗 지퍼 날개는 이미 붙인 후고 옆면 작업도 이미 끝낸 후에 바느질을 하던 도중 힘들어서 쉬다가 사진 찍는 게 생각나서 핸드폰을 들었습니다.

 

제가 제일 힘들었던 바느질 두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손잡이 바느질.. 이 바느질이 힘들었던 이유는 바느질이 양면 새들 스티치라는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양면 새들 스티치란 새들 스치티를 양면에다 한다는 뜻입니다. 그럼 이 방법이 왜 힘드냐?! 새들 스티치의 경우 바느질을 끝내면 모양이 한쪽은 사선으로, 다른 쪽은 일자로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나는 반대편도 사선으로 예쁜 모양을 만들고 싶다! 라는 생각에서 나온 방식입니다. 바느질의 방식은 같지만 구멍 뚫는걸 두 장의 가죽을 겹쳐서 뚫지 않고 따로따로 뚫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구멍의 개수도 맞춰야하고 간격도 맞춰야 합니다. 그렇게 맞추면 끝인가? 아닙니다. 가죽을 붙이고 당기는 과정에서 가죽이 늘어나게 되고 그러면 원래 맞춰놨던 두 가죽의 구멍 간격이 또 달라집니다.

 

그러면 바늘을 원래 가죽을 겹쳐서 일자로 넣어야 이상적인 그림인데 이쪽 구멍으로 들어가서 짝이 맞는 구멍을 찾기 위해서 이리 저리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근데 제 입장에서는 가죽이 두껍기도 하고 본드를 붙여놨기 때문에 끈적여서 점점 바느질은 힘들어지고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너무 안 맞다 싶어서 구멍 개수를 세었는데 제가 바느질을 잘못했는지 구멍이 한쪽이 남는 겁니다. 선생님께서는 이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공 땀(안 했지만 한, 했지만 안 한 바느질)을 알려주셨습니다. 

 

원리는 알았지만 또 이게 직접 상황이 돼서 사용하려 하니 어려워서 공 땀은 선생님께서 해주셨습니다.

 

 

 

 

바느질을 전부 끝내고 이제 위와 옆쪽 제일 메인이 되는 부분의 에지 코트 작업이 남았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매우 고심했는데요. 그 이유는 이제까지 에지 코트 색은 밤색이었는데 밤색은 너무 무난한 색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과 의논을 하고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 통합을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집에 와서 또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검은색은 너무 어두운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찍어둔 사진에 어떤 색이 잘 어울릴까 하는 느낌으로 에지 코트를 칠할 부분에 그림판으로 색을 넣어 비교를 해봤습니다.

 

기본 밤색부터 검은색, 빨간색, 빨간색과 밤색 사이 그 어딘가까지 여러 가지 비교를 해보고 위의 3가지 색을 정했습니다. 

 

다음 날 선생님께 이 사진을 보여드리고 의논을 해봤습니다. 선생님께서 그러면 직접 색을 만들자고 하셨고 흰색, 검은색, 밤색,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에지 코트를 조합하셨고 중간중간 제가 이거보다 밝게, 어둡게, 탁하게, 맑게 이런 식으로 의견을 말하며 색이 완성됐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가죽 공예를 하시기 전에 화가 셨기 때문에 물감에도 조예가 깊으셔서 제가 원하는 색을 만드는데 도움을 많이 주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만든 에지 코트를 열심히 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물감통에 있을 때와 칠했을 때, 말랐을 때, 이후 사용하면서가 전부 조금씩 다르다고 하셨는데 정말 바르고 나니 색이 좀 달라졌습니다.

 

다행히 마를수록 더 제 마음에 드는 색으로 변해서 에지 코트 색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특히 신경을 많이 썼어야 했기 때문에 여러 번 겹쳐서 칠했고 칠하고 기다리고 칠하고 기다리는 인고의 시간을 거쳤습니다.

 

 

 

 

그러는 동안 윗 지퍼의 양 끝을 마무리할 가죽도 준비해서 같은 색으로 에지 코트를 칠했습니다.

 

 

 

 

에지 코트를 여러 겹으로 칠하면 속의 에지 코트까지 마르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지금 작업을 끝낼 수는 없었습니다. 일단은 이렇게 마르기를 기다리고 다음 날 다시 오기로 합니다.

 

안감을 붙였기 때문에 안쪽 부분도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바깥쪽 가죽보다 더 비싼 가죽을 쓰셨다고 하셨는데 느낌도 좋고 무엇보다 가죽 냄새가 진짜 좋습니다!

 

 

 

 

이렇게 바깥에서도 에지 코트를 말리는 작업을 합니다. 가방이 처음으로 햇빛을 쐬는 상황이었는데 실제로도 그렇고 사진으로도 너무 잘 나와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퍼의 끝은 이렇게 마무리했습니다. 모양은 전체적인 가방 모양처럼 사각형으로 했고 바느질은 다른 부분에 한 새들 스티치가 아닌 코르셋 바느질로 마무리했습니다. 코르셋 바느질도 엄청 예쁘네요!!

 

 

 

 

원래는 그냥 끈뿐이었지만 선생님께서 서비스로 어깨 패드를 추가해주셨습니다. 어깨 패드는 만들 때에 손이 한번도 닿지 않은 부분인데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게 만들어져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후에 사용해보니 어깨 패드가 없었으면 어깨가 꽤나 많이 아팠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선견지명.. 리스펙!

 

 

 

 

이렇게 안감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만져도 좋고 냄새도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완전히 가방을 완성했고 세팅해서 주욱~ 찍어봤습니다. 

 

 

 

 

에지 코트가 완전히 마르려면 3일 정도는 여유 있게 기다리는 게 좋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그러겠다고 했고 선생님께서 이렇게 2중으로 포장해서 주시고 끝났습니다.

 

작업일 1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선생님과 재미있게 만들어서 좋았고 좋은 경험 했고 세상에 하나뿐인 가방을 만들게 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꼭 이런 큰 가방 같은 게 아니더라도 지갑이나 작은 가방, 카드 지갑, 필통 등을 만들어 보고 싶으신 분들은 혜화역 혀니 더기 공방에 방문해보세요! 

 

상담받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으실 테니 추천합니다. 

 

네이버 지도에 검색에도 나오지 않으니 직접 찾아서 첨부합니다. 

 

+ 추가

밖에서 들고다녀봤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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